영화 '데드라인'은 2022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실화 기반의 재난 휴먼 드라마입니다. 포항제철소를 중심으로 철강인들이 태풍과 맞서 싸우는 과정을 진중하게 그려내며, 제철소의 용광로가 멈출 위기에 처한 상황과 이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와 연대력을 강조합니다.
시사교양 PD 오윤화(공승연)는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역할을 맡으며, 영화는 주인공과 함께 포항제철소에서의 긴박한 일주일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포항제철소 내부에서 촬영된 최초의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국가 기간산업의 심장인 포항제철소가 50년만에 멈출 위기에 처했음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영화는 단순한 재난을 넘어 재해 극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영화 '데드라인' 줄거리
2022년 9월, 한반도를 강타한 초대형 태풍 힌남노는 국가의 핵심 기간산업을 담당하는 포항제철소에 위협을 가했다. 제철소는 창립 49년 만에 처음으로 다섯 개의 용광로를 가동 중단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려야 했다. 왜냐하면, 태풍이 몰고 온 거센 물폭탄이 뜨거운 용광로와 만나면 대규모 폭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용광로의 가동 중단 결정 이후, 제철소 관계자들은 제한 시간인 7일 안에 용광로를 재가동해야 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고로가 영구 손상될 수 있는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물폭탄으로 제철소는 침수되고 전기는 끊기며 블랙아웃 상태가 되어, 산소 탱크의 압력 이상으로 폭발 위험 경고가 발령되었다. 이 위급한 상황에서, 자동 밸브가 작동하지 않아 직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수동 운영에 나서야 했다.
이러한 사건의 며칠 후, 시사교양 PD 오윤화는 제철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현장에 잠입 취재를 시작하며 그곳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태풍 피해 상황 속에서 국가 기간산업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이들의 복구 과정을 상세히 그린다. 이들은 포스코 임직원과 소방, 해병대 등 약 140만 명이 동원되어 135일 만에 포항제철소의 정상화를 이뤄내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실물 포항제철소 내부에서 촬영된 작품으로, 실화에 기반한 이야기이다.
영화 '데드라인'의 주요 장면
산소플랜트 굴뚝 밸브 개방 장면
가장 긴박한 주요 장면 중 하나는 포스코 직원들이 높은 산소플랜트 굴뚝에 올라가 수동으로 밸브를 여는 장면입니다. 이는 배우들이 실제 현장에서 촬영한 장면으로 가장 긴장감 넘치는 순간입니다.
태풍 힌남노의 포항 강타 장면
영화는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강타하는 장면을 실제처럼 상세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포항제철소는 침수 위기에 처했고, 제철소의 심장인 고로(제철 공장에서 철광석에서 주철을 만들어 내는 원통형)가 위험에 빠지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제철소 침수 및 위기 상황
태풍으로 인해 포항제철소가 침수되고 제철소 가동이 중지되는 위기 상황이 영화의 중요한 장면으로 묘사됩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상 초유의 비상사태가 영화의 주요 갈등으로 제시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직원들의 노력을 강조합니다.
복구 과정의 사투
영화는 제철소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이는 개인의 노력이 기업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휴풍 결정 장면
영화의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는 49년 만에 처음으로 제철소의 고로 다섯 개 모두를 멈추는 '휴풍' 결정을 내리는 장면으로, 이는 태풍으로 인한 잠재적 폭발을 막기 위한 극단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전기 공급 중단과 위기 상황
전기 공급 중단으로 인해 자동화된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하게 되면서, 직원들이 수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극한의 상황이 펼쳐지는 장면도 있습니다. 이는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영화의 중요한 순간을 만듭니다.
기자 오윤화의 취재 장면
영화는 PD 오윤화가 침수된 포항제철소를 취재하며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사건을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내부 고발자와의 인터뷰 및 제철소 관계자들과의 갈등은 스릴을 더합니다.
이처럼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그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데드라인' 총평
이 작품은 포항제철소 직원들의 헌신과 직업정신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국가 기간산업이 멈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직원들이 복구 작업에 매달리는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이 과정에서의 투철한 책임감이 강조되며, 극적인 연출보다는 차분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감동을 전하려 했습니다.
영화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톤을 유지하며, 사건의 재현에 충실하고자 한 점이 돋보입니다.
높은 플랜트에서 수동으로 밸브를 개방하는 장면은 영화 전체에서 긴박감을 자아내는 몇 안 되는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연출 측면에서 일부 엉성한 CG와, 재난 영화로서의 스릴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특히 일부 관객은 영화가 '포스코 홍보 영화'처럼 보이는 점과 사건의 부정적인 면을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데드라인'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재난 휴먼 드라마로서 의미 있는 작품이지만,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관객이 큰 재미를 느끼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이는 재난 영화로서의 스릴이나 긴장감을 충분히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